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리콜을 훨씬 자주 한다. 그런데 리콜되는 차의 대수는 국산차가 훨씬 많다.

두 문장이 모순처럼 보이지만 같은 통계에서 동시에 나온다.

자동차리콜센터가 집계한 2026년 1~9월 누적 리콜은 840차종, 2,879,774대다. 이 가운데 수입차가 707차종, 국산차가 133차종이다. 차종 수만 보면 수입이 5.3배 많다.

대수는 반대다. 수입차 630,989대, 국산차 2,248,785대. 수입차 리콜 대수는 국산차의 28.1%에 그친다.

2026년 1~9월 누적 리콜에서 차종 수는 수입이 707개로 국산 133개의 5.3배인 반면, 리콜 대수는 수입 630,989대로 국산 2,248,785대의 28.1%에 그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막대 그래픽
제작=트렌스코프

차종 하나당 몇 대인가

이 괴리는 차종당 평균을 내면 선명해진다.

구분차종 수대수차종당 평균
국산1332,248,78516,908대
수입707630,989892대
계8402,879,7743,428대

자동차리콜센터 2026년 1~9월 누적. 조회 2026-09-28.

국산차는 리콜 한 건에 평균 1만 6,908대가 걸린다. 수입차는 892대다. 18.9배 차이다.

리콜 한 건의 규모가 이렇게 다르다.

차종 하나당 평균 리콜 대수가 국산 16,908대, 수입 892대로 18.9배 차이가 난다는 것을 같은 길이 기준으로 견준 막대 그래픽
제작=트렌스코프

현대와 기아 두 곳이 전체의 69.7%

제작사별로 보면 쏠림이 더 뚜렷하다.

현대자동차가 1,186,827대, 기아가 821,506대다. 두 회사를 합치면 2,008,333대로, 전체 2,879,774대의 69.7%에 해당한다.

수입 브랜드 중에서는 BMW코리아가 156,388대로 가장 많았다. 수입차 전체 630,989대의 24.8%다. 같은 1위지만 국산 쪽과는 자릿수가 다르다.

제작사별 표의 합계는 2,879,774대로 월별 집계 총계와 정확히 일치한다. 같은 모집단을 다른 기준으로 나눈 값이라는 뜻이다.

전체 리콜 대수 2,879,774대 가운데 현대 1,186,827대와 기아 821,506대를 합한 2,008,333대가 69.7%를 차지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누적 비중 막대 그래픽
제작=트렌스코프

이 숫자가 말하지 않는 것

여기서부터는 통계가 직접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그 구조를 해석한 것이다.

차종당 대수 차이는 판매 규모의 차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한 모델이 수십만 대씩 팔리는 브랜드는 리콜 한 건이 곧바로 대규모가 된다. 반대로 모델 수가 많고 모델당 판매량이 적으면 리콜 건수는 늘어도 대수는 작게 잡힌다.

다만 이 기사에서 확인한 자료에는 판매량이 들어 있지 않다. 리콜 통계만으로는 여기까지가 한계다.

그리고 리콜 대수는 결함의 심각도와 다른 지표다. 대수가 많다는 것은 그 모델이 많이 팔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숫자만으로 어느 쪽 품질이 낫다고 판단할 근거는 이 통계에 없다.

확인할 때 주의할 점

9월은 아직 집계 중이다. 자동차리콜센터는 2026년 리콜 현황을 “집계중”으로 표시하고 있다. 9월 수치(69차종 162,824대)는 확정값이 아니다.

내 차가 리콜 대상인지는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로 조회할 수 있다. 위 통계는 전체 집계이고, 개별 차량 해당 여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